제가 몇 년전에 어느 교우한테 책을 빌려 읽었습니다. 제목은 향수입니다. 향수는 매우 향기로운 냄새입니다. 그러나 향수를 만들기 위하여 끓임 없이 살인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그러나 소설의 주인공은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한 번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요? 그는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소녀들을 찾아 살인을 합니다. 그리고 여인들의 몸에서 아름다운 냄새를 체취합니다.
우리는 냄새를 풍깁니다. 몸에서 냄새가 납니다. 머리에서, 겨드랑이에서, 발에서, 입에서도 냄새가 납니다. 담배를 피는 사람은 담배 냄새가 납니다. 우리는 이러한 냄새를 막으려고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립니다. 입에 가글 (Gargle) 합니다. 우리는 우리 몸에서 냄새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을 때까지 우리의 냄새를 제거하지 못합니다. 죽으면서도 악취를 풍깁니다. 냄새는 우리의 죄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냄새는 우리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에 마태는 세리였습니다. 세리는 당시에 냄새나는 직업들과 연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세리는 세금 걷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대인들에게 천대받는 대표적 직업은 똥 푸는 사람, 가죽을 만지는 피장입니다. 똥 푸는 사람과, 가죽을 만지는 피장은 항상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났기에 멸시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에게 예배를 드리지 못햇습니다. 세리와 똥푸는 사람과 피장은 죄인입니다. 세리는 냄새나는 직업과 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세리는 냄새는 없지만, 더러운 직업 이였습니다. 소설 향수에서 주인공이 가죽 만드는 피장의 직업을 갖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셨습니다. 그 자리에는 똥을 푸는 자와, 짐승의 가죽을 만드는 자들, 세리와 함께 식사하셨다면 예수님은 똥을 푸는 자, 짐승의 가죽을 만지는 자, 세리가 됩니다. 예수님의 몸에서 악취가 진동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지만 죄인의 자리에 앉으십니다.
소설 향수에서 주인공은 냄새가 없지만, 냄새를 얻으려고 살인을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죄의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이 맡을 수 없는 죄의 냄새가 그에게는 진동했습니다. 욕망과 의심과 열등감이 있엇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끓임없이 살인을 저지릅니다.
우리 몸에서는 똥 냄새와 같은 추악한 죄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죽은 짐승의 냄새가 나는 구역질 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세리와 같은 탐욕의 냄새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는 죄(Sin)로 인한 죄악(sins)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냄새를 주시려고 죄악의 냄새나는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악의 악취를 풍기는 우리를 찾아와서, 용서하십니다. 우리에게는 죄의 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그러기에 죄의 냄새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성화입니다. 거룩하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에서 예수님의 냄새가 나야 합니다.
사순절에 나의 몸의 냄새를 맡으시기 바랍니다. 그 냄새를 미워하시기 전에 예수님이 그 냄새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을 믿으시는 아름다운 냄새의 절기가 되길 바랍니다.
PS: 책 주인에게 책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얼마전에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