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일용직 근로자들 교회에서 일을 합니다. 가급적이면 저는 그들에게 저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일하다 보면 황당한 경우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일꾼을 픽업해서 데리고 오는데, 차에 타자 마자 하나님에게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이 오늘 일용 할 양식을 주셨다고 하나님에게 감사 기도합니다. 저도 속으로 참 신실한 신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이 바로 실망으로 나타납니다. 일을 부탁 할 때마다 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함께 일하던 다른 사람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사사건건 말이 많습니다.
물건을 옮길 때마다 손에 잡히는 부분이 약간 더러우면 그 부분은 paper towel로 딱아냅니다. 벌레가 있으면 아예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사다 주었습니다. 또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가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나 민망스러웠습니다. 그와 함께 일을 하던 다른 사람도 너무나 힘 들어했습니다. 저도 두 번 일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은 일을 열심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기도하며 찬송합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일을 하려면 하나님에게 기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찬양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과 열심히 일을 했다면 하나님에게 영광이 됩니다.
누가 그에게 이러한 내용을 지적 할 수 있을까요? 아무도 지적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제가 확신 한 것은 그의 예배와 기도에 사회성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기도하지만, 인간관계가 부족합니다. 찬송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도덕성이 없습니다. 예배 드리지만,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인격성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게 기도하며 찬송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v.5)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안식일과 월삭, 매 달 초마다 제사를 드립니다. 안식일을 지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v.3) 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며 곳곳에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그 시체들을 내어버리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v.4)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v.6)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
먹을 수 없는 음식을 팔아 먹습니다. 그들의 일당은 신 하나의 값도 못 됩니다. 가난한 자를 착취하고 학대합니다. 그들에게 사회적 정의가 없습니다. 매우 불의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에게 예배와 제사를 드립니다.
(v.11-12)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v.12)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들은 안식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찬송합니다.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서 사람을 속입니다. 학대하고 착취합니다.
우리 주일 예배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이 나의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 연결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음성은 헛소리가 됩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아멘했지만, 나의 변화가 없다면 그 아멘은 아멘이 아닙니다.
(v.13-14)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 (v.14) 사마리아의 죄된 우상을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단아 네 신들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거나 브엘세바가 위하는 것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사람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하나님은 나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사마리아의 우상 아시스를 섬기고 있다고 하십니다. 너의 예배와 제사가 우상숭배라고 하십니다. 우상숭배는 우상에게 절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삶이 종교적으로 끝이 나면 우상숭배입니다. 나의 삶이 세상에서 윤리성과 도덕성을 상실하면 우상숭배가 됩니다.
우리에게는 기도와 예배와 찬송과 같은 종교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종교적인 것에서 이 세상의 윤리성과 도덕성과 연결되어야 하나님에게 영광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나의 직장과 가정과 인간관계에 나타나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삶의 현장이 예배와 직결되기를 바랍니다.